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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캐스트 뉴스레터

IBCC 2025 방송 공동제작 국제 컨퍼런스 현장

“함께 만드는 방송의 미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협력”

11월 19일 열린 IBCC 2025는 국내외 방송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 제작과 생성형 AI 시대의 협업 방식을 논의한 자리였습니다.

올해는 특히 “혼자 만드는 제작 방식의 한계”가 전면에 제기되며, 협력·국제 공동제작·생성형 AI의 실전 적용에 대한 논의가 중심을 이뤘습니다.

타입캐스트도 AI 세션 패널로 참여해 실제 방송 제작 환경에서 AI가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방송 제작은 더 이상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다”

개막 세션에서는

  • 장태유 감독, 김태호 감독의 축사,
  • 단독 제작 방식의 구조적 한계,
  • 생성형 AI가 불러온 제작 패러다임 변화,
  •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

등이 언급되었습니다.

특히 “AI는 제작의 제약을 제거하는 동시에 창작의 역할을 다시 정의한다”는 메시지가 많은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BBC Studios: <딥다이브 코리아>가 보여준 협업의 완성도

BBC Studios는 JTBC와 공동으로 제작한 <딥다이브 코리아> 사례를 소개하며 국제 공동제작 과정에서의 실제 경험을 자세히 공유했습니다.

  • 16개월 동안 매우 치밀한 커뮤니케이션과 계획 수립
  • 영국판·한국판 각기 다른 보이스오버 버전 제작
  • 로컬 문화의 깊이를 살리기 위해 송지효 배우가 해녀 역할로 참여
  • 기획 → 촬영 → 후반 → 마케팅까지 모든 단계를 동등한 파트너십으로 운영

→ “파트너가 다르면 접근 방식도 다르다. 협업은 이해에서 시작된다.”라는 메시지가 핵심.


CJ ENM: 한·일 합작 드라마 제작 경험 공유

CJ ENM은 최근의 공동 제작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해외 제작사와 협업할 때 발생하는 문제와 해결 방안을 소개했습니다.

마주한 과제

  • 언어체계·표현 방식 차이
  • 제작 환경(촬영, 편집) 기준 불일치
  • 조직 문화와 의사결정 스타일의 간극

해결 방식

  • 초기에 역할·권한·리스크를 명확히 합의
  • 두 국가의 시청 성향을 모두 고려하는 이중 타깃 전략
  • 장기 프로젝트에 적합한 운영 체계 설계

결론적으로, “공동 제작은 서로의 차이를 전제로 시작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생성형 AI는 실제 방송 제작에 어떻게 쓰이고 있나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세션으로, 이상욱 팀장(MBC C&I) · 최재주 팀장(EBS) · 이주희 슈퍼바이저(KBS) · 김태수 대표(네오사피엔스 타입캐스트) · Jayce Tham CEO(CreativesAtWork/Dear.AI) 패널로 참석했습니다.

방송사가 실제로 생성형 AI를 도입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EBS: 제작 프로세스에 AI를 연결하다

EBS는 올해부터 AI 기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실제 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습니다.

  • 연출 의도에 맞는 기획 설계
  • 프롬프트 기반 제작
  • 생성 결과물 교차 검증을 통한 오류 점검
  • 심의 과정을 포함한 품질 보완
  • 필요 시 사람이 후편집으로 마무리

단순히 기술 실험을 넘어, 방송 심의 기준을 충족하는 AI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KBS: 세로형 콘텐츠 시대, AI로 대응

KBS는 기존 가로형 기준으로 촬영된 대형 콘텐츠를 AI 기반 리프레이밍 기술로 다양한 비율로 전환하며, 실제 제작 현장에서 AI가 매우 실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적용 사례

  • 12K 고해상도 촬영 후 자동 세로 버전 생성
  • 팬덤 대상 콘텐츠에서 멤버별 포커싱 컷 자동 추출
  • 대하드라마·대형 다큐의 VFX 제작에 AI 기술 투입

얻은 효과

  • 제작 속도 약 10배 향상
  • 멀티 플랫폼 대응성 확대

남아 있는 문제

  • 편향된 학습 데이터
  • 한국적 미학 구현 어려움
  • 텍스트 기반 지시의 한계
  • 저작권 문제

향후 기술 발전으로 대부분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타입캐스트: 감정이 담긴 AI 음성 제작 기술

타입캐스트는 감정 기반 AI 보이스 기술의 발전 과정과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2020년 진행된 나연이 음성 복원 프로젝트가 다시 언급되며, 당시의 어려움과 현재 기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했습니다.

과거에는

  • 짧고 손상된 영상에서 음성 분리
  • 비슷한 연령·톤의 아동 음성 데이터 확보
  • 감정 톤을 만들기 위해 프롬프트를 수십 번 조합
  • 상당 부분 수작업으로 구현

현재는

  • 100만 시간 이상 학습된 음성 모델 기반 제작
  • 감정·상황·톤을 정교하게 설정해 자연스러운 발화 생성
  • 방송사와 함께 실시간으로 댓글을 반영한 인터랙티브 보이스 생성 실험 진행

타입캐스트는 “AI 음성이 단순 읽기 기술을 넘어, 감정과 시청 몰입을 전달하는 ‘표현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CreativesAtWork: 빠르게 자리 잡는 ‘하이퍼로컬 전략’

싱가포르 CreativesAtWork의 Jayce Tham은 아시아 제작 환경이 미국과 다르게 실용 중심의 AI 도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 하이퍼 현지화 : 번역을 넘어 지역 특유의 감정·문화·톤을 반영하는 콘텐츠 자동 제작 확산
  2. 광범위한 A/B 테스트 : 콘텐츠 성공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활용. 썸네일·카피·러닝타임·편집 버전 등 다양한 실험을 AI로 빠르게 진행

아시아의 차이는 이렇게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협업의 미래: AI가 허무는 언어·문화의 경계

세션 후반에서는 생성형 AI가 국제 공동 제작 환경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타입캐스트 김태수 대표는 콘텐츠 소비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생성형 AI가 가져오는 변화의 핵심

  • 이제는 언어의 차이 자체가 큰 장애물이 되지 않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으며,
  • 단순한 번역을 넘어 지역·문화·취향에 맞는 표현 방식까지 자동으로 조정되는 형태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지고,
  • 결과적으로 국가·언어별로 개인화된 버전의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태수 대표는 이어,

“AI를 활용하면 글로벌 공동 제작에서도 하이퍼로컬 전략이 훨씬 수월하게 구현된다”고 말했습니다.

즉, 서로 다른 언어권의 시청자들이 각자에게 맞는 버전의 콘텐츠를 ‘동시에’ 소비하는 환경이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타입캐스트는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 맥락과 감정까지 반영하는 AI 보이스 생성 기술,
  • 다국어로 자연스럽게 변환 기능,

등을 고도화하며 글로벌 제작 환경을 지원하는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AI는 방송 협업을 더 넓히는 기술이다”

IBCC 2025가 보여준 변화는 분명했습니다.

  • AI는 방송 제작 방식을 완전히 ‘확장’시키고 있다.
  • 글로벌 협업의 범위는 더 넓어질 것이다.
  • 문화·언어적 차이를 넘는 작업이 현실화되고 있다.

타입캐스트는 앞으로도 방송·미디어 산업이 새로운 방식의 협업을 시도하고, 더 높은 수준의 창작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이어서 확장할 예정입니다.